11일 제약업계에서는 동아제약, 뿌리는 일반의약품 '노즈원큐·모글원큐' 출시와 SK케미칼이 신약개발 벤처회사 J2H바이오텍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업 방안을 담은 합의서를 체결, 그리고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패혈증 진단기술'의 중국 특허 등록을 맞췄다는 소식 등이 눈길을 끌었다. 

노즈원큐와 모글원큐 제품 모습. 사진 = 동아제약
노즈원큐와 모글원큐 제품 모습. 사진 = 동아제약

◆ 동아제약, 뿌리는 OTC '노즈원큐·모글원큐' 출시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최호진)이 코에 뿌리는 비염 증상 치료제 '노즈원큐 나잘스프레이'와 목에 뿌리는 인후염 증상 치료제 '모글원큐 스프레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노즈원큐는 부어올라 막힌 코막힘과 콧속 깊고 답답한 코막힘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일반의약품이며, 모글원큐는 인두염, 후두염, 구내염 등 염증 완화 및 살균과 함께 깊은 목 통증 해결을 위한 일반의약품이다. 모두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노즈원큐는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은 1일 3회, 1번씩 코에 분무하면 되고, 모글원큐는 만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은 1일 3회~5회, 1~2번씩 목에 분무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노즈원큐에는 부어있는 콧속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켜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자일로메타졸린염산염 성분과 콧속 깊은 끈적하고 누런 콧물을 묽게 하여 배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L-카르보시스테인 성분이 함유됐다.

또 모글원큐에는 염증 및 통증 감소효과와 국소마취 효과가 있는 벤지다민염산염 성분과 세균 성장 억제 효과가 있는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성분이 함유됐다.

고성민 노즈원큐/모글원큐 브랜드 매니저는 "노즈원큐와 모글원큐는 코와 목에 직접 뿌리는 편의성과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복합 성분 처방으로 코막힘, 목 통증에 대한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라며 "코 안쪽 깊은 코막힘까지 뻥 뚫어주는 노즈원큐와 목 안쪽 깊은 목 통증까지 빠르게 가라앉혀주는 모글원큐가 환절기나 겨울철 자주 겪게 되는 코와 목의 호흡기 관련 불편함을 빠르게 치료하여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SK케미칼 전경. 사진 = SK케미칼
SK케미칼 전경. 사진 = SK케미칼

◆ SK케미칼-J2H바이오텍, 신약 개발 협력 체결 

SK케미칼(대표이사 전광현)은 신약개발 벤처회사 J2H바이오텍(공동대표 김재선, 유형철)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업 방안을 담은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에 양사는 J2H바이오텍이 보유한 옵티플렉스(Optiflex) 기술 및 표적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er) 기술 등을 활용하여 신약을 공동연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J2H바이오텍의 풍부한 합성 경험과 역량을 양사의 공동연구 뿐만 아니라 SK케미칼의 자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에 적용할 기회를 얻게 됐다. 

J2H바이오텍은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공동연구와 자체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SK케미칼의 검증 역량과 임상시험 및 제품 허가 경험을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합의가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만큼, SK케미칼은 J2H바이오텍의 pre-IPO 라운드에도 참여하여 주주로서도 J2H바이오텍을 지원할 예정이다.

J2H바이오텍 김재선 대표는 "SK케미칼은 임상개발 및 상업화 경험이 풍부한 제약사로 J2H바이오텍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확신한다"라며 "이번 합의를 통해 J2H바이오텍은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저분자 합성신약 전문기업으로 한 발 더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K케미칼 김정훈 연구개발센터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합성신약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포진한 J2H바이오텍과 협업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양사 역량을 상호 보완하여 신약 개발 과정에 시너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JW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 = JW바이오사이언스
JW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 = JW바이오사이언스

◆ JW바이오사이언스, '패혈증 진단기술' 중국 특허 등록

JW생명과학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를 활용한 패혈증 조기 진단키트'의 원천기술이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WRS는 지난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 TNF-alpha, IL-6 등 보다 가장 앞서 신속히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당시 연구는 김성훈 교수(연세대학교 언더우드특훈교수)와 진미림 교수(가천대 의과대학) 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신촌세브란스병원 정경수 교수(호흡기내과) 주도로 수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보다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감염질환저널에 등재됐다.

특히 기존 패혈증 진단 마커는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이 가능했으나, WRS는 바이러스와 진균(곰팡이)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i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서 WRS가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진단과 중증도 예측에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임이 증명됐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WRS 원천기술을 이전 받은 후 2017년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식약처 허가를 위한 허가용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측 관계자는 "미국·일본에 이어 중국에서까지 특허 등록을 최종 완료함으로써 WRS를 이용한 패혈증 진단 기술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를 실현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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